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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시티 오브 에인절"은 1998년에 개봉한 브래드 실버링 감독의 로맨틱 판타지 영화입니다. 인간 여성 매기(멕 라이언)와 사랑에 빠진 천사 세스(니콜라스 케이지)의 이야기로, 사랑과 죽음, 삶의 의미를 돌아보게 해 줍니다.
세스는 로스앤젤레스를 감시하는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인간을 관찰할 수 있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지만 직접 의사소통을 할 수는 없습니다. 동료 천사 카지엘은 자신의 존재 자체에 만족하지만 세스는 그 이상을 갈망합니다. 촉감, 음식의 맛, 감정들, 특히 사랑 같은 것을요.

매기는 전도유망한 흉부외과 전문의입니다. 매기가 집도하고 있는 수술실에 세스가 나타나고, 수술 중 환자가 사망하게 됩니다. 세스는 환자의 죽음에 죄책감을 느끼며 슬퍼하는 매기의 손을 잡고 위로를 건네고 싶어 하지만 인간인 매기는 느낄 수 없습니다. 그렇게 세스는 매기의 슬픔에 집착하며 매기에게 점점 더 매료되어 갔고, 마침내 모습을 드러내 짧은 대화를 나누며 자신의 존재를 알리게 됩니다.

그러던 중 천사였다가 인간이 된 나다니엘을 만나 인간으로 살아가는 그의 삶에 관한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나다니엘은 인간이 되고 싶어 하는 세스에게 인간이 짊어질 수밖에 없는 고통에 대해 경고하지만 세스는 인간이 되어 매기와 함께하기로 결심합니다.

인간이 되어 매기 앞에 다시 나타난 세스는 그가 그토록 궁금해했던 삶의 모든 순간들을 즐기며 매기와 사랑에 빠집니다. 하지만,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한 매기가 자신의 품에서 죽는 순간을 경험하며 삶의 덧없음, 죽음이 가져다주는 상실감과 고통을 오롯이 감내하며 슬픔에 빠지고, 자신의 존재 이유에도 의문을 가집니다.

결국, 즐거움과 기쁨, 사랑의 감정뿐만 아니라 고통과 상심도 인간의 삶의 한 부분이고, 그 자체로 매기를 추억할 수 있음을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삶은 고통이다

원하는 것만 가질 수 있는 삶이라면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원치 않는 것을 내 의지와 관계없이 갖게 되는 것도 삶입니다. 매기의 죽음을 받아들여야 하는 세스처럼요. 기쁨과 즐거움뿐만 아니라 불행과 슬픔까지도 자양분을 삼아 인간의 삶은 깊이를 더해갑니다. 카지엘은 인간이 된 세스를 이해하지 못했고, 다른 천사들도 세스의 선택이 질서를 어지럽힐 수 있다며 우려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인간이 되어보지 않은, 인간이 될 생각이 없는 천사들의 관점입니다.

'이렇게 될 줄 알았어도 인간이 됐을 거냐?'는 카지엘의 질문과 '딱 한번 매기의 손길을 느끼는 게 영원히 사는 것보다 낫다'는 세스의 대답은 그런 차이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대화입니다.

감각으로 추억하며 살아가다

천사 세스가 배의 맛을 매기에게 물었을 때, 매기는 배의 맛을 모르냐며 되물었고, 세스는 당신이 느끼는 배의 맛을 모른다고 답합니다. 그저 사랑에 빠진 남자의 말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는 인간이 수많은 타인과 맺는 관계에 대한 설명이라고 합니다. 매기의 죽음 이후 인간 세스가 배를 한 입 베어 물고 음미하는 장면은, 타인만을 향해있던 관심이 나를 향했을 때 비로소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게 된다는 점을 묘사하지요.

영화의 마지막, 세스가 거친 파도의 바다를 향해 뛰어드는 모습은 마침내 삶을 직면하기로 한 그의 결심을 보여줍니다. 또한, 삶에서 만나는 어려움에 의문을 갖기보다 당당하게 마주하며 살아내자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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