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락 (The Rock, 1996)

줄거리

"더 락"은 1996년 마이클 베이가 감독하고 지금은 고인이 된 숀 코너리(존 패트릭 메이슨 역), 니콜라스 케이지(스탠리 굿스피드 역), 에드 해리스(프랜시스 세이비어 험멜 역)가 출연한 영화입니다.

미 해병 소속 험멜 장군이 작전 중 전사한 장병에 대한 예우와 보상을 정부에 요구했지만 묵살당했고, 이에 대한 반란으로 과거 악명 높은 감옥이었다가 이제는 관광지가 된 알카트라즈 섬을 요새화 함과 동시에 관광객 81명을 인질로 붙잡아 억류합니다. 그리고 전사자에 대한 보상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치명적인 살상용 화학가스를 장착한 미사일 15기를 샌프란시스코 도심을 향해 발사하겠다고 위협합니다.

 

반란을 막고 인질을 구출하기 위해 미 해군 SEAL Team을 투입하기로 하고, FBI의 생화학 무기 전문가인 스탠리 굿스피드, 알카트라즈 감옥에서 탈출한 유일한 생존자인 메이슨을 합류시킵니다. SEAL Team 은 험멜 장군과 그가 고용한 용병들을 무력화하여 인질을 구출하고, 스탠리 굿스피드는 미사일에서 화학가스를 분리하여 해체하는 역할, 메이슨은 설계도에도 존재하지 않는 경로로 팀을 안내하여 알카트라즈 잠입을 돕는 역할을 맡습니다. 메이슨의 안내로 알카트라즈 잠입에 성공하는 듯했지만 험멜 장군에게 발각되었고, 총격전 끝에 SEAL Team 은 전멸, 스탠리 굿스피드와 메이슨만 생존합니다.

 

메이슨은 과거 영국 SAS 소속의 특수부대원이었던 시절, FBI 가 전 세계의 기밀을 담아놓은 마이크로필름을 탈취하여 복귀하는 도중 체포됐었고, 끝내 필름의 행방을 말하지 않아 재판도 없이 30년째 감옥생활을 하다가 이번 작전에 투입됐습니다. 억울한 옥살이에 대한 보상을 위해서라도 작전을 수행할 이유가 없었던 메이슨은 다시 알카트라즈 섬에서 탈출해 가족에게 돌아가고자 했으나, 굿스피드의 설득 끝에 합심하여 끝까지 작전을 수행합니다. 작전 성공 후 굿스피드는 메이슨의 도주를 도왔고, 상부에는 메이슨이 사망했으며 시신도 증발하여 찾을 수 없다는 보고를 합니다. 메이슨은 그에 대한 보답으로 마이크로필름의 위치를 굿스피드에게 알려주었고, 굿스피드가 필름을 손에 넣는 장면으로 영화는 끝납니다.

명장면

페라리 355 스파이더와 험머 H1 의 추격신 : 샌프란시스코의 도로를 휘저으며 대혼란을 일으키는 장면들은 왜 마이클 베이를 폭발 장면 연출에 진심인 감독으로 인정하는지를 증명합니다. 또 각 차량의 외관이나 성능이 차를 운전하는 주인공들의 캐릭터와 닮았다는 느낌을 받는데요, 굿스피드는 현장 경험이 없는 FBI 요원으로 정갈하고 깔끔한 외관의 페라리를 닮았고, 메이슨은 산전수전, 우여곡절을 다 겪은 인물로 각 지고 투박한, 하지만 든든한 남자의 모습이 H1을 닮았습니다.

 

알카트라즈 샤워실 총격신 : 샤워실로 잠입을 시도했지만 험멜 장군의 용병들에게 발각되어 팽팽한 긴장감 속에 대치하다가 총격전이 벌어지고,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던 SEAL Team 이 전멸하게 됩니다. 총격이 벌어지기 직전, 더 이상의 불필요한 희생으로 명예를 떨어뜨리지 말라고 하는 험멜 장군과 명예를 지키기 위해 죽음을 불사하겠다는 SEAL Team의 리더 찰스 앤더슨 중령의 대립 장면은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악행의 명분에는 동의할 수 밖에 없는 영화

영화의 도입부에 험멜 장군의 예복에 달려있는 훈장들은 그가 어떤 군인이었는지를 잘 설명해 줍니다. 영화에서 보이는 그의 행동의 동기는 애국심과 전우애인데, 조국의 무고한 시민을 죽이겠다고 협박하는 건 역설이자 애초에 실현 불가능한 선택이었습니다. 그의 입장에서는 인질조차도 없으면 전사한 군인들을 외면하는 정부를 향한 보상 요구가 받아들여질 리가 없다고 생각했겠지요.

험멜을 대면하여 대화를 나눴던 메이슨이 '그는 군인이지 살인자가 아니다' 라고 하는 대사가 기억에 남습니다.

관객반응

* "몇 번을 다시 봐도 스토리, 배우들의 연기, 액션 장면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다"

* "극장에서 다시 보고 싶은 영화다"

* "이때의 마이클 베이 감독이 정말 그립다"

* "악행은 용서받을 수 없지만 험멜 장군 같은 사람은 꼭 필요하다"

* "군인은 존경받아야 마땅하다"